재단사업
윤세영 스칼라십
지역 아동복지센터 봉사활동기 (10기/도종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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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서와는 다르게 아동복지센터에 다녀왔습니다. 계획서의 봉사활동은 동아리에서 주최해야 할 수 있는 규모가 약간 있는 프로젝트인데 이번 학기에 진행할 수 없게 되어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학기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 여러 봉사활동을 찾아보던 중, 아동복지센터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노령 인구 비율이 높은 고향의 특성상 노인 복지시설은 지원 사업이 잘 갖춰져있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갔던 아동복지센터에서 주로 하는 일은 학부모님들이 오시기 전 아이들을 맡아 학습, 놀이, 급식지도 전반을 도와주는 일을 했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땐, 하교 전 시간대라 그런지 아이들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맡을 준비를 하고 정리를 마무리할 때 즈음 아이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조카들과 놀아준 경험도 있고 장난감 도서관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상대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모든 일은 제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체스를 두 자는 아이를 이기자 울기 시작했고, 좀비 놀이(술래가 눈 감고 다음 술래를 찾는 술래잡기)에서는 제가 술래일 때만 눈을 감고 다음 술래를 찾았습니다. 또 책상 탁구는 제안자의 제멋대로인 규칙에 따라 탁구를 쳤습니다. 넘치는 의욕과는 달리 점점 지쳤고 봉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약속된 시간이 되어 집에 갈 준비를 시작했고 아이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는 길에 벽에 붙어 있는 장식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미술품을 전시한 장식인데, 같은 그림을 바탕으로 개성에 따라 꾸며 놓았고 그 모습이 같거나 비슷한 것들은 하나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막연하게 아이들은, 아동 봉사는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나름의 승부욕과 방식이 있었던 것이라 생각하니 이해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하고 있는 일을 마치고 개강 전에 다시 아이들을 만나러 갈 생각입니다. 오랜만에 한 아동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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