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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28호 : 개별기사 4
  • 등록일 : 2021-03-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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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서초구립 방배 유스 센터에서 멘토링 봉사로 사회봉사 유공자 표창받아

 

초등학교 시절, 정년 퇴임한 교수님께 수학과 화학을 배웠습니다. 자원봉사자로 친구와 저를 가르치셨던 교수님은 나누는 삶의 가치를 강조하며 주변 사람을 잘 챙기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교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한다고 결심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후배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며, 멘토 역할을 했습니다. 대학생이 된 후에는 서초구립 방배 유스센터 기아챌린지 멘토링에서 꾸준히 활동했고, 사회봉사 유공자 표창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작년 8월, 코로나19로 저의 멘토링 봉사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제가 1대 1 멘토링을 맡은 멘티가 천식을 앓고 있어서, 아무리 코로나19에 대응해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대면 활동이 힘들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익숙했던 멘토링 봉사를 그만두고, 청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봉사활동 교육 나눔 활동에 지원해 참여했습니다. 역시 코로나19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없었지만,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봉사라 비대면 동영상으로 교육을 받았는데, 그 교육과정이 참 인상 깊었기 때문입니다. 수년간 봉사활동을 하며 제가 한 활동이 실제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깊게 고민해 본 적 없었는데, 인터넷에 제공된 토론 영상자료를 보며 ‘자원봉사’를 하는 이유, ‘자원봉사’를 할 때 올바른 자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청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 마지막 학기 봉사, 자원봉사의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다

 

토론 영상자료는 인상 깊었습니다. 만약 자원봉사를 법으로 금지한다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봉사를 받는 대상을 수혜대상자로 표현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는데, 이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중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버스 정류장의 노선도에 버스가 가는 방향을 표시하기 위해 정류장마다 화살표 스티커를 붙인 화살표 청년, 이 청년은 허가받지 않고 공공기물을 훼손했기 때문에 벌금형에 처해야 하지만 서울시에서는 오히려 표창장을 주었다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화살표  청년의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당연히 정말 착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지, 공공기물을 훼손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듣고 보니 왜 정말 벌을 안 받았을까 이상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서울시 기물의 훼손으로 인한 피해보다 시민들이 얻게 된 편리성의 증대가 훨씬 더 컸기 때문인데, 이런 사례는 개인이 원해서 한 자원봉사가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공익성을 갖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자원봉사 활동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줍니다.


두 번째로는 '자원봉사 거부선언문'이 있었습니다. "나의 적. 그놈들을 거부한다. 그 놈들은 나를 교묘하게 자멸시킨다. 그 놈들은 바라지도 않는 것을 해 주려한다. 그 놈들은 나를 장식품으로 만들어 거리를 활보한다. 자원봉사자 그놈들은 나를 여름휴가의 과제로 삼는다..."라는 문구가 포함된 글귀였습니다. 이 글귀는 봉사활동을 받는 장애인이 봉사활동자에 대해 표현한 글귀인데, 해당 장애인이 원하지 않는 활동까지 억지로 만들어서 귀찮게 하는 봉사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은 자원봉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원봉사를 받는 대상을 수혜대상자로 표현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의문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교육에서는 그들이 온전히 받기만 하는 대상이 아니라 자원봉사자와 서로 주고받고 소통하는 파트너라고 가르쳐주었습니다. 수혜대상자가 아니라 서로가 원하는 것, 필요한 것을 확인하고 서로가 도움을 주는 건강한 파트너로 대상을 바라보아야 뜻깊은 봉사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의 대학 생활 마지막 학기 봉사활동은 지난날처럼 몸으로 바쁘게 움직일 수는 없었지만, 비대면으로 지난날의 활동을 다시 한번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타인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이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더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문득 봉사를 할 수 있었기에 저의 지난 대학 생활이 더 찬란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봉사에 관심을 두고 봉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서암 윤세영 재단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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