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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26호 : 개별기사 2
  • 등록일 : 2020-06-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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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7일, 코로나19 사태로 암울했던 봄을 뚫고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서암 윤세영 재단 장학생 출신 황예은(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2016년 연세대 로스쿨 입학)씨가 2020년도 제9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고, 박지현(연세대 경제학과·심리학과 졸업, 2017년 연세대 로스쿨 입학)씨도 2020년도 제9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뒤, 신규 검사에 임용됐다는 것입니다. 

서암 윤세영 재단은 법조인으로 첫발을 디딘 황예은, 박지현 씨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정의로운 사회 구현에 앞장서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축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터뷰는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금융 전문로펌 ‘법무법인 청담’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황예은 씨와 지난 5월 11일에 검사로 임관해 연수 중인 박지현 씨는 바쁜 일정에도 흔쾌히 참여해주었습니다.

 

 

Q 먼저, 법조인의 꿈을 이루신 것을 축하합니다. 학부와 로스쿨을 함께 다니며 나란히 법조인의 꿈을 키운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황예은 감사합니다. 모두 저희가 서암 장학생이라서 가능했던 일 같습니다. 저와 지현이는 서암 장학생 모임에서 만나 친한 친구가 된 사이입니다. 가는 길이 비슷해서 고민을 함께 나누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부 4학년부터 로스쿨 준비를 했는데, 진학을 결심하기까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양한 의뢰인들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는 법조인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서 변호사의 꿈을 꾸게 된 것 같습니다.

 

박지현 저는 4학년 올라가는 겨울방학부터 로스쿨 입학을 준비했습니다. 청소년을 위해 일하고 싶었는데, 상담사나 활동가보다 법조인이 더 근본적으로 청소년 문제에 접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서암 장학생 모임에서 만난 예은이와는 학부 때는 물론이고 로스쿨에 진학해서도 서로 많이 의지했습니다. 우리는 공통점도 많고, 대화도 잘 통해서 공부하는 동안 심리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로스쿨에서 공부할 때부터 황예은 씨는 변호사를, 박지현 씨는 검사를 꿈꾸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변호사와 검사가 되고 싶은지 말씀해주세요.

 

황예은 변호사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참 많습니다. 변호사는 자신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일이니까요. 현재 일하고 있는 금융 분야는 물론이고, 계속 관심을 두고 있던 청소년 분야, 노사분쟁 분야 등을 다채롭게 경험하면서 제 생각을 확립해나가고 싶습니다.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저와 가장 잘 맞고, 저를 필요로 하는 분야의 전문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박지현 청소년을 위해 일하고 싶어서 로스쿨에 입학했고, 검사를 꿈꾸었습니다. 로스쿨에서 공익인권법학회 활동을 하다 보니 관심 분야가 아동, 여성 등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아동, 청소년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따뜻하고 공정한 검사가 되고 싶습니다.

 

 

로스쿨 공부가 많이 힘들었을 텐데 공부는 어떻게 했는지, 시험 준비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박지현​ 법학은 공부의 양이 참 많습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하다 보면 내가 과연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또 모두 열심히 공부하는데 상대평가의 특성상 누군가는 낮은 학점을 받고, 시험에서도 떨어져야 하는 현실이 답답했습니다. 법학 시험의 특성상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갈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도 힘들었고요. 그래도 운 좋게 로스쿨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지난 3년을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하고, 같이 밥 먹고 쉬면서 서로 격려해주었고, 공부 자료도 공유한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황예은​ 맞아요. 로스쿨에선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했고, 그래서 힘든 3년을 함께 걸어 나갈 동료가 꼭 필요합니다. , 공부할 때는 어떤 한 주제에 학문적으로 깊이 파고드는 것보다 법학의 논리를 이해하고 전체적으로 빠짐없이 공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부할 때보다 변호사시험을 볼 때가 더 힘들었습니다. 변호사 시험은 써야 할 답안지의 양이 많습니다. 길게는 3시간 반 동안 큰 답안지에 빼곡하게 9페이지를 써야 해서 체력적인 부담이 컸습니다. 그래서 로스쿨 과정을 잘 마치려면 평소에 체력관리를 잘해야 하고,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생활을 이겨내기 위해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정신건강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은 서암 장학생 모임에서 만나 친구가 됐다고 했는데, 서암 장학생으로서 보낸 대학 시절은 어땠는지 말씀해주세요. 

  

박지현​ 서암 윤세영 재단 덕분에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알찬 대학 생활을 보냈습니다. 서암 장학생이 아니었다면 평생 만나지 못할 친구들을 만났으니 큰 행운이었죠. 대학 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서암 장학생 친구들과는 만나며 우정을 쌓고 있는데요. 친구들과 함께하며 제 삶이 더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황예은​ 저도 서암 장학생들과 멋진 대학 생활을 보냈는데, 가장 좋았던 건 인문학 세미나였습니다. 학부 3, 4학년 때 취업 준비로 저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요. 인문학 세미나에 참석하며 내가 원래 좋아했던 것은 무엇인지’ ‘현재 나의 마음은 어떤지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바빠서 지나쳤던 사회 현상들에 대해서도 색다른 시각으로 고민해 볼 수 있었고요. 그래선지 로스쿨 준비 시간, 변호사 시험 준비 기간에도 공부에만 매몰되지 않고 삶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또 서암 윤세영 재단 덕분에 꾸준히 해 온 청소년 교육봉사 역시 제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 분처럼 법조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황예은​ 법조인이 된다는 것은 큰 노력이 필요한 일 같습니다. 법학은 공부할수록 실용적이면서도 사회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있는 학문입니다. 치열하게 논리를 만들고 그 논리를 실생활에 활용하고 싶은 분들은 로스쿨에 진학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 업계가 어려운 만큼 돈이나 명예는 기대만큼 얻기 힘듭니다. 법조인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지를 먼저 진지하게 고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지현​ 법조인으로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로스쿨 진학을 추천합니다. 법이 필요하지 않은 곳은 없기에 법조인이 갈 수 있는 곳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로스쿨 3년은 절대 쉽지 않기에 뚜렷한 목표가 없으면 버티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변호사 업계가 포화상태라 자신의 비전 없이 예전의 영광만 생각한다면 후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법조인이 되고 싶은지, 서암인으로서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박지현​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우리 사회가 약자들과 함께, 멀리 갈 수 있도록 그동안 목소리를 잘 내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조인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많은 분의 도움으로 사회에 나온 만큼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서암 장학생들과 함께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사회지도층이 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황예은​ 저는 누군가의 삶의 전환점이 되는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사람들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고누군가의 삶에 깊이 개입하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일하는 변호사가 되려고 합니다서암인으로서 저는 많은 격려를 받으며 감사한 마음으로 성장했습니다제가 받았던 사랑을 기억하며 서암 윤세영 재단에서 배운 것들을 실천하고 싶습니다주위 분들에게 법률 상담을 해주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사회 전반에 법률적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까지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서암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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