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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21호 : 개별기사 1

  • 등록일 : 2018-09-27 00:00:00
  • 조회수 :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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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작가상 2018> 최종 수상자 선발 과정은 더 치열했습니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5명의 심사위원단은 후보 작가들의 작품 전시장을 찾아다니며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친 끝에 정은영 작가를 최종 수상 작가로 지목했습니다. 수잔 코터(현대미술관 「무담 룩셈부르크」 관장) 심사위원장은 “정은영 작가의 시도가 현대미술의 형태를 빌어 사라져가고 있는 전통예술을 다룬다는 점과 성 정체성의 위치를 무대 형식의 예술로 풀어낸 것이 돋보인 점”을 선정 이유로 밝혔습니다. 2018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정은영 작가는 금 10돈의 상패와 함께 1000만 원의 추가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올해의 작가상 2018> 후보 작가들이 꾸민 4인 4색 전시회

  <올해의 작가상 2018> 후보 작가들은 모두 1970년대에 태어난 작가들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고도성장을 거듭하던 시대에 태어나 저성장 경제구조로 바뀌는 시점에 40대를 맞은 작가들의 시선에서 ‘현대 도시 속 개인과 공동체’를 주제로 전시회를 기획했습니다. 전통과 정치, 근대화 등 한국 사회라는 공동체와 그 속의 개인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SBS문화재단은 전시회장을 둘러보는 내내 ‘진정한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 4명(팀) 후보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정은영: 무엇이, 어떻게, 동시대의 예술이 되는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1 전시실로 들어서면, 정은영 작가의 ‘유예극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1950년대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전통극이나 현대극으로 자리 잡지 못한 채 잊혀진 ‘여성국극’을 둘러싼 연구와 조사, 분석에 기반을 둔 예술프로젝트들입니다. 해방 뒤에 등장한 여성국극은 여성들끼리 공연했던 창극으로, 소리 중심의 기존 창극과 달리 소리와 춤 그리고 연기가 곁들여진 공연예술입니다.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지역의 근대기에 발견된 장르였습니다. 작가는 여성국극이 기억되거나 설명되어온 기존의 역사 쓰기 방식을 의도적으로 미루고 그것을 둘러싼 담론과 기억의 뒷면에 머물고자 했습니다. 정 작가의 전시는 영상과 아카이빙 같은 형식들을 흥미롭게 활용해 오랜 기간 깊어진 주제의식을 높은 미학적 완성도로 풀어낸 공간이었습니다.


  구민자: 하루를 두 번 살 수 있는가? 문명이 자연에 개입될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가

  구민자 작가는 퍼포먼스와 영상을 통해 인간에게 공통적이고 근원적인 경험과 이에 대한 관념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여러 도시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섬머타임제를 실시하는 도시를 경험한 작가는 ‘시간’이라는 자연에 개입된 문명의 인위성에 관심을 두고 “하루를 두 번 살 수 있는가?”라는 프로젝트에 도전했습니다. 피지의 타베우니에서 날짜변경선 동쪽은 오늘이지만, 서쪽으로 한 걸음만 가면 어제가 되는 상황을 직접 경험한 것입니다. 구민자 작가의 전시공간은 피지 타베우니에서 ‘하루를 두 번 산’ 퍼포먼스의 기록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정재호: 그 시절, 소년·소녀들은 왜 과학기술의 유토피아를 꿈꾸었나

  계단을 따라 제2 전시실로 내려가면 정재호 작가가 한지에 아크릴로 그린 도시풍경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붉은 십자가로 뒤덮인 서울의 야경, 쇠락한 인천 차이나타운의 풍경, 한때는 서양식 삶의 표본으로 추앙받다가 철거 위기에 처한 1960~70년대 시범 아파트 단지 등등. 정재호 작가가 그린 작품들에는 근대화의 상징이던 도시 풍경 이면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녹아 있습니다. 공상과학 만화의 한 장면 같은 정재호 작가의 회화는 경제성장이 멈추고 경제적 위기의 위험을 겪은 이후 일어난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 즉 불가능한 것을 꿈꾸던 시대에서 가능한 것을 꿈꾸는 시대로의 전환에 대한 냉철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옥인 콜렉티브: 우리는 왜 공동체를 만들고, 공동체는 어떻게 유지되는가

  옥인 콜렉티브(김화용, 이정민, 진시우/2009년 결성)은 종로구 옥인아파트의 철거를 계기로 형성된 작가 그룹입니다. 도시개발 과정에서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를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중심으로 관찰하고, 영상과 퍼포먼스,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공동체 안과 밖의 관객과 조우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옥인 콜렉티브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여섯 편의 영상작품과 한 개의 설치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콜렉티브가 탄생하게 된 과정의 기록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바깥에서>를 포함해 서울, 제주, 인천 세 도시에서 각각 하나의 공동체를 찾아, 도시 속에서 우리가 왜 공동체를 형성하는지, 구성원과 공동체는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어떻게 공동체가 유지되어 가는지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작한 신작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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